일가재단, 일가상 수상자 광주 고려인마을 탐방

2024-10-26

[전남인터넷신문]일가재단(이사장 김 현)은 지난 26일 제34회 일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기념행사와 함께 고려인 후손들과 소통하는 탐방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일가상 수상자을 비롯한 재단 임직원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광주 고려인마을은 한국 사회에 정착한 고려인 후손들의 마을공동체로,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들의 후손이자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을 대표하는 역사마을이다.

이날 탐방 행사는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의 특별 공연으로 시작됐다. 고려인 4세, 5세로 구성된 어린이들은 민족의 뿌리와 자긍심을 노래하며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민족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곡들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제17회 일가상(농업부문) 수상자인 윤희진 씨는 고려인마을에 일가상 현판을 전달하며, “고려인마을은 대한민국 사회의 또 다른 경계선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온 중요한 공동체”라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이 현판은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 전면에 설치되어 마을 방문객들에게 고려인마을의 가치와 성과를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국경없는 교육가회 설립자인 김기석 서울대 명예교수는 1977년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와 함께한 러시아 연해주 탐방기와 고려인 철학자 박일 선생(김일성대학 초대 부총장 역임) 의 1999년 방한과 서울대 방문 스토리가 담긴 ‘고려인이야기’ 도서를 고려인마을에 전달하며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현판과 기념도서 전달식을 가진 후 행사 참가자들은 고려인마을 탐방에 나섰다. 마을 둘레길을 따라 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고려방송, 문빅토르미술관 등을 돌아보며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독립전쟁의 역사와 강제이주사, 한글문학 등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정착사와 고려인마을이 한국사회 독특한 마을공동체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행사로 광주 고려인마을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들러 중앙아시아 전통음식 체험행사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음식을 맛보며 고려인들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고려인 동포들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소통의 시간이었다.

한편, 일가재단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일가(一家) 김용기(1909~1988) 선생의 복민주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1989년 발족됐다. 재단은 1991년 일가상을 제정한 후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해 올해 34회를 맞이했다.

또 2009년부터는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청년일가상을 제정한 후 젊은 실천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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