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쇼와 원년으로부터 100년, 일본 강하고 풍요롭게 해 희망 만들 것”

2026-01-0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일본을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로 만들어 미래세대가 쇼와 시대처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가 쇼와 원년(1926년)으로부터 100년이 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현재 일본과 세계가 쇼와 시대 같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쇼와는 전쟁, 종전, 부흥, 고도경제성장이라고 하는 미증유의 변혁을 경험한 시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쇼와는 1926년 히로히토 일왕 즉위 때부터의 일본 연호로 1989년 1월 히로히토 일왕 사망 때까지 사용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변화로 “‘조용한 유사시’라고 할 수 있는 인구 감소와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물가, 전후 가장 엄혹하고 복잡한 안보환경”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세계를 바라보면 우리가 익숙했던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는 흔들리고,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과 함께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물가 상승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임시국회에서 보정(추경)예산 성립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이자 일본 미술을 세계에 소개한 오카쿠라 덴신의 ‘역사 속에 미래의 비밀이 있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쇼와 시대에는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격동의 쇼와를 살아 세계대전이나 수많은 재해를 극복하고 지금의 일본의 초석을 쌓은 선인들의 지혜와 노력을 배우고자 한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처음 투표하는 18세 젊은이부터 갓 태어난 아기까지 다음 시대를 책임질 이들이 “일본의 미래를 믿고, 희망을 품길 바란다”면서 “지금의 시대를 맡고 있는 우리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이 나라에 희망이 생기도록 하는 것’을 국민들에 대한 신년 다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실시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내세웠던 문구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도 신년사의 일부를 올리면서 2024년 1월1일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내용을 함께 적었다. 그는 이 글에서 “돌아가신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바치는 것과 동시에 재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문안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재해 전의 활기 있는 거리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정부가 하나가 되어 복구·부흥을 전력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루히토 일왕은 신년사에서 “현재도 전쟁과 분쟁으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에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람들이 대화를 거듭하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가는 것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도 지진, 호우, 화재 등으로 고통받은 사람이 많았다면서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지탱하면서 힘든 상황을 극복해 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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