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신설 '美 법인' 현지인 대표 물색

2025-02-06

[FETV=김선호 기자] CJ올리브영이 최근 신설한 미국 법인 'CJ Olive Young USA'의 신임 대표를 현지에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본사 출신 보다 해외 현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기는 것이 시장 안착 등 자체 생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법인이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에 미국으로 해외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역직구 ‘글로벌몰’을 운영하면서 해외 각 국의 화장품 시장 동향을 파악한 만큼 이를 활용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성공한 CJ올리브영의 전략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해외 현지에 맞는 구조를 수립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미국 법인을 운영할 대표를 현지에서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미국 법인의 이사진은 국내 본사 임원 등을 중심으로 조성했고 대표는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몰의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CJ올리브영이 2020년 뉴욕 법인을 청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직진출은 두 번째 도전이다. 이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해외 시장 안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이 신설한 미국 법인에 과거에 비해 더 큰 규모로 자본금을 조성한 배경이다.

CJ올리브영은 미국 법인을 설립한 후 300만달러(한화 약 43억원)를 출자했다. 과거 2018년 설립한 CJ OliveYoung America와 CJ OliveYoung New York의 초기 자본금은 합산 21억원이었다. 이번에 신설한 미국 법인은 향후 사업확장에 맞춰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글로벌몰을 통해 누적한 미국 현지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국내 옴니채널 성공 공식과 결합해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눈에 띄는 건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맞는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법인은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현지 유통채널 입점을 관리를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해외 사업 확장과 함께 국내에서도 물류망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올해 1월부터 경산센터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안성센터는 역직구 물량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 안성물류센터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세포라와 미국에서의 경쟁도 주목받는 지점이다. 세포라가 입지를 굳힌 미국에 CJ올리브영이 다시 직진출했기 때문이다. 세포라는 201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지만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5년 만인 지난해 철수를 택했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상승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에서도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법인 대표를 선임하기 위해 현지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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