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타마요(202cm, F)의 뜨거운 손끝이 LG의 2승을 채웠다.
창원 LG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울 SK를 76-71로 이겼다. LG는 원정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고 84.6%의 확률을 잡았다. 84.6%는 KBL 역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승리 시 우승 확률이다.
타마요의 활약이 2차전도 지배했다. 타마요는 이날 33분 49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27점 7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지를 화려하게 채웠다.
타마요는 경기 후 “어려운 게임이었다. 원정 경기고 쉽지 않았지만, 2게임 모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하나가 돼서 만든 승리다. 좋은 작전 짜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타마요는 이날 승부처의 사나이로 활약했다. 평소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지만, 승부처에서는 침착하게, 정확한 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쏜 3개의 3점은 모두 승부처에서 나왔다. 첫 번째 3점은 1쿼터 분위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두 번째 3점은 2쿼터 동점(22-22)상황에서 양준석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으로 이었고, 마지막 3점은 1점 앞선 채 시작한 3쿼터 시작 직후.
타마요는 “대학 시절에도 터프하고 중요한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그 경험을 프로에 와서 잘 녹이려고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경기마다 연구를 많이 한다. 그렇게 공부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 경기도 더 공부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침착함의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타마요는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평균 10.8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두 경기에서는 각각 24점, 27점을 올렸다. 이 모습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고 LG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시리즈 MVP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타마요는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다. 어떤 분위기나 상황에 놓였을 때 파이팅 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빅게임의 주인공임을 어필했다.
그리고 “하지만 내 목표는 팀의 목표와 같다. 팀이 우승하고 내가 (MVP 수상) 기회를 잡는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지금 나의 목표는 창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거다”라며 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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