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버디 제조기’ 옥태훈, KPGA 클래식 첫날부터 버디 8개 생산

2025-05-08

옥태훈이 ‘버디 제조기’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올 시즌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4번째 대회인 KPGA 클래식에서 첫날부터 버디 8개를 뽑아냈다.

옥태훈은 8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KPGA 클래식은 ‘공격 골프’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다른 대회와 달리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고 파는 0점이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로는 점수를 얻을 수 없고, 보기로 잃는 점수보다 버디로 얻는 점수가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수들이 유리한 방식이다.

올 시즌 들어 앞서 열린 3개 대회에서 버디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옥태훈이었다. 모두 55개의 버디를 기록해 2위 이규민(48개)보다 7개 많았다.

‘버디 제조기’ 옥태훈의 면모는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 바로 나타났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옥태훈은 첫 홀부터 두 번째 샷을 홀 1m 안팎 거리에 붙인 뒤 자신의 대회 첫 버디를 뽑아냈다.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옥태훈은 12번 홀(파3)에서 15m 정도의 긴 퍼트를 성공시켜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옥태훈은 이후로도 별다른 위기 없이 전반에 2개, 후반에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옥태훈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버디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 때문에 원래 좋아하지 않는 형태의 대회”라며 “오늘은 보통의 스트로크 대회라는 생각으로 실수를 줄이는데 집중하면서 경기를 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2022년 제주 스카이힐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아직 KPGA 투어 우승은 없다.

올 시즌 들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2개 대회 연속 ‘톱5’에 올랐고 지난 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공동 30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옥태훈은 “올 시즌 목표는 3승”이라며 “감이 좋기 때문에 물꼬만 트이면 3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제주에서 기록한 옥태훈은 “2021년 김주형 선수가 제주에서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할 때도 3위를 하는 등 제주에서는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며 “제주도가 나하고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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