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에도 못 미치는 한국인의 수면 점수, 왜? [수민이가 궁금해요]

2024-12-24

질 높은 수면은 곧 건강과 이어지는 만큼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은 자야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현실은 어떨까.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58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8시간 27분보다 약 18% 부족해 세계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면서 코골이 시간도 적지 않아 수면 질에도 영향을 준다.

◆한국인 “자면서 46분 코골아”

24일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기업 텐마인즈의 굿잠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취침시간은 오후 11시3분, 기상시간은 오전 6시6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수면시간이 가장 길었고, 40대가 가장 짧았다.

주중과 주말 수면 패턴을 살펴보면, 화요일이 6시간 53분으로 가장 수면시간이 적었고, 주말에는 7시간 8분 이었다.

텐마인즈는 AI 시스템이 수집한 코골이 관련 데이터도 공개했다. 평균 코골이 시간은 46분이며 전체 수면 중에 코고는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1%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가 9.0% 가장 적고, 40대가 12.6%로 가장 많아 중장년층에서 코골이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평균 코골이 데시벨은 72dB로 나타났다. 혼잡한 도로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한편 25년간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면, 외모와 건강이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캐릭터 ‘골룸’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침구 업체 ‘벤슨스 포 베드즈’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수면 부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한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하루 평균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한 여성 ‘한나’의 2050년 모습을 예측한 결과 굽은 목, 얇아진 머리카락, 처진 얼굴살과 주름진 피부는 영화 속 골룸을 떠올리게 한다. 이외에도 복부 비만, 근육 위축, 발목 부종 등 건강상의 문제도 드러냈다.

◆한국인 수면질 전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65점

한국인의 수면의 질이 전 세계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은 자사 제품을 통해 기록한 전 세계인의 건강과 피트니스 활동 분석 등을 담은 ‘2024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최고치 평균이 전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68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수면 점수 또한 평균보다 낮았다. 올해 전 세계 평균 수면 점수는 71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은 66점으로 이보다 5점 낮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73점)였고,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64점)였다.

가민은 “한국인은 일상에서 충분한 회복을 위해 더욱 나은 수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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