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마침내 나온 파울 챌린지, 정심이지만 의미 있었던 첫걸음

2024-10-05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오심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된 파울 챌린지가 실전에서 나왔다. 정심으로 인정됐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

서울 삼성은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87-80으로 승리했다.

KBL은 시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던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파울 챌린지를 전격 도입했다. KBL은 오프시즌에 각 팀들과 파울 챌린지 도입에 대한 간극을 좁혀왔고, 오심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라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돼 파울 챌린지를 신설했다.

파울 챌린지는 감독이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4쿼터 또는 연장 쿼터에 한하여 자신의 팀에 선언된 개인 파울에 대해 1회의 비디오판독(IRS)을 요청할 수 있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파울 1개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제도다.

컵대회 첫 경기부터 파울 챌린지가 나왔다. 삼성이 66-58로 앞선 4쿼터 개시 29초 경. 이원석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서 골밑에 자리를 잡고 있던 윤원상과 충돌했다. 원심은 이원석의 개인 파울. 이로 인해 이원석의 파울이 늘어났고, 윤원상은 굿디펜스가 추가됐다.

이에 김효범 감독은 파울 챌린지를 요청했다. 비디오판독을 통한 심판진의 유권해석은 정심. 윤원상이 공격수의 실린더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해당 상황에 대해 “해보고 싶었다. ‘한 번 써야지’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 내가 처음 사용한 감독이 됐다(웃음). 경기 템포나 페이스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잘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파울 챌린지는 잘못된 판정을 뒤집을 수 있는 제도지만, 감독들이 판정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잠재울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원심이 유지됐지만, 김효범 감독이 컵대회에서 요청한 첫 파울 챌린지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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