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긴급 설문 조사] 한인, 탄핵안 가결에 찬성 많아

2024-12-16

한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본지는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을 통해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5일 오후 5시 현재 1484명의 미주 한인들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다.

결과는 탄핵안 가결에 대한 찬성이 우세했다. 문항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0%가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의 결정이 합당하다고 답했다. 탄핵안 가결이 ‘합당하지 않다’고 답한 한인 역시 46.0%로 나타났다.

논란을 촉발한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을 둘러싼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 2명 중 1명(50.8%)이 책임을 져야 할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주목할 부분은 응답자들이 윤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4.8%)와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6개 정당(16.6%)을 지목했다는 점이다.

한인들이 탄핵 정국의 책임을 윤 대통령 외에도 야권에도 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밝힌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경으로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 국정 운영 방해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한인들이 일부 공감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지난 11일 탄핵 가결 전 본지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실시한 긴급 설문에 따르면 한인들은 계엄령 선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4.8%(1267명)에 달한 바 있다.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가운데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35.5%는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32.6%)’와 ‘잘 모르겠다(31.9%)’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대~60대 사이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는 남성(62.8%)이 여성(37.2%)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인들은 코리아데일리닷컴( Koreadaily.com)을 통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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