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2024.12.14/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친한계'(친한동훈계)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이 아닌 기권 표를 던졌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한 의원은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탄핵안에) 찬성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 중앙 일간지는 이날 당 관계자를 인용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중 진종오 최고위원과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기권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친한계의 변심이 한동훈 대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해 진종오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저에 대한 금일 한 언론의 '사실 탄핵 반대표를 던졌다'라는 기사는 명백히 허위"라며 "저는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의총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일체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일간지는 탄핵안 통과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고동진 의원과 진종오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사실 탄핵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진 의원은 자신이 이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찬성표를 던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 한지아 의원 등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2024.12.16/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면서도, 해당 기사엔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J일보 기사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다. 기사엔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라며 14일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같은 날 SNS에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 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페이스북 글이 탄핵 찬성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이라고 답했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왜 이런 기사가 났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친한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로 잘못 전달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