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국내 호텔 '매각'·미국 5천만 달러 '투자'

2025-02-19

롯데그룹이 일부 국내 호텔을 매각하는 한편,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 5천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를 투자해 럭셔리 호텔과 레스토랑을 건설한다. 롯데가 유동성 위기 논란 속에서도 럭셔리 시장을 타겟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은 효율적인 자산 운용과 향후 기대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국내 일부 4성급 호텔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 대상에는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L7 명동, 강남, 해운대 지점과 롯데시티호텔 등 4성급 브랜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호텔을 매각하는 것은 자산 재구성을 위한 전략이다.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하여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회사 측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호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순히 해외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지방에도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롯데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인디애나주는 관광 산업이 성장하는 지역으로, 웨스트필드는 인디애나주 내에서 주요 관광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미국 호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곳에 럭셔리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을 건설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인근의 스포츠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속적인 고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해외 투자 결정이 국내 사업 철수와 맞물리면서 "국내 호텔을 정리해 해외 사업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 호텔 일부를 매각하면서도 지방을 포함한 국내 호텔 사업에 대한 재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해외 투자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관광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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