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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군 복무 중 참전 사실도 모른 채 러시아에 왔다고 했다. 그저 실전처럼 훈련하러 간다는 말이 전부였고, 파병에 대한 설명은 물론 동의조차 없었다고 증언했다. 가족들은 이들의 파병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심지어 포로는 변절과 같으며 만약 포로로 잡힐 경우 자폭하라는 교육까지 했다. 실제 전장에서 포로로 붙잡히지 않기 위해 자폭한 북한 군인이 상당수 있었다. 외신 보도 등을 통해 그간 간접적으로 알려진 파병 군인에 대한 북한의 비인도적인 처사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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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쟁 포로는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어떠한 보복 조치도 금지된다. 또 적대행위가 종료된 후 곧바로 본국으로 귀환시켜야 한다. 그런데 북한과 러시아는 지금까지 파병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군 최정예 부대인 정찰총국 소속인 이들이 가족을 두고 온 북한으로의 송환을 두려워하는 상황에 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0대 초·중반인 이들은 한국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한국에서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그들의 말에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기까지 한다.
정부는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신속하게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도 협조 의사를 비쳤다고 한다. 북한군 포로의 난민 신청과 한국행 의사를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