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프 윤남노가 홍콩에서 만난 팬과의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22일 윤남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홍콩에서 한 고마운 팬이 선물을 주셨다. 행사에 정신이 팔려 무슨 선물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는데, 디너 행사가 끝난 뒤 그분께서 여전히 기다리고 계셨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시겠지만 홍콩 날씨는 굉장히 습하고 덥다. 여섯 시간 동안 기다린 분에게 너무 미안해서 ‘왜 여태껏 기다렸냐’고 물어보니, 말씀을 조금 어눌하게 하시더라. 한국말을 하고 싶어서였나 생각하던 찰나에, 번역기로 너무 감동적인 편지를 보여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팬의 번역기에는 “저는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당신이 선물을 받으며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답장을 꼭 듣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내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장애가 있어서요. 그렇지만 ‘흑백요리사’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는 당신의 말과 미소는 마치 다 들리는 것 같다. 앞으로도 요리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윤남노는 “글귀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다. 난 연예인도 아니고 엄청 뛰어난 요리사도 아닌데, 내 사인 한 장이 뭐라고”라며 “특별한 사람도 아닌데 나를 2025년 10월 17일에 가장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팬 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애가 있다고 두려워하지 마라. 창피해하지도 말아라. 당신도 내겐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해 감동을 더했다.
한편 윤남노는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해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현재는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