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정후 재활 지켜본 통역 "끔찍할 만큼 훈련만 집중"

2025-04-20

MLB닷컴, 한동희씨 인터뷰 게재... "재활중 뭔가 확실히 배운 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의 재활을 옆에서 지켜본 통역 한동희(미국명 저스틴 한) 씨가 "정말 재미없었다. 몇 달 동안 지켜보는 게 끔찍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끔찍하다'라고 표현할 만큼 '바람의 손자'는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한동희 씨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올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이정후를 조명했다. 한동희 씨는 "이정후는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며 "작년에 다치지 않았다면 좋은 시즌을 보냈겠지만,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부상과 재활 중에 뭔가를 확실히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겸손하다.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이고,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이 그를 알아보지만, 이정후는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정후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동희 씨는 "정후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좋아한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이정후가 홈런 2개를 쳤을 때 소름이 돋았다"며 "이정후는 많은 일을 겪었고, 나는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그래서 이정후가 지금 이뤄낸 것들을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동희 씨는 "페디와 이정후가 같은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속해 있었는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나도 MLB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정후와는 그전에는 인연이 없었다. 2024년 스프링캠프에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중·고교를 나온 한동희 씨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통역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도 일하며 2023년 NC 소속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눈과 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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