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기립성 저혈압'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밝히며,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을 전했다.
한가인은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아지더니 아예 서 있지 못하고 밥도 못 먹겠더라"라며 "그런데 딱히 병명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병실에) 들어올 때는 기어서 왔다"라며 "남편이 부축해 줘 겨우 붙잡고 기어 왔다"라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둘째 출산 후 심한 이석증에 시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밤에 잘 때 심장이 뛰는 증상과 오래 서 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5년째 원인 불명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그동안 이석증 후유증인 줄 알았다"라며 "유튜브로 제 병을 잘 아는 선생님을 찾았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병원에서 주신 약을 먹었더니 눈이 빵 떠지더라. 밤에 잘 때 가슴 뛰는 것도 없어졌다"라며 "기립성 저혈압 환자 100명 중에 90명이 여자라더라.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펄펄 날아보겠다"라고 밝혔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한 다음 일어나서 적어도 3분 이내에 혈압을 측정했을 때 수축기(최고) 혈압이 20㎜Hg 이상 혹은 이완기(최저) 혈압이 10㎜Hg 이상 떨어질 때를 말한다.
저혈압은 대개 키가 작고 마른 사람,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간혹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중년 비만 여성에게도 많이 발견된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근경색, 심근염, 부정맥 등 심장 기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날 수 있으며 화상, 심한 설사나 구토에 의한 탈수, 일부 약물, 자율신경 이상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음주, 심한 운동,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목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 혈액의 양이 늘어나고 양수가 생기면서 혈압이 감소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출산 후 과도한 출혈로 저혈압이 올 수 있어 저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으로는 눈앞이 하얘지며 중심을 잃을 때가 흔하고, 현기증·무기력·전신 쇠약감·구역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날 때가 많다.
저혈압을 방치하면 뇌, 심장, 콩팥 등 중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잘 안돼 위험할 수 있다.
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로 심신의 균형 및 안정을 유지해야한다.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초기부터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므로, 가벼운 맨손운동이나 30분 정도의 걷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누워 있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으며 잠잘 때는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린 상태로 자면 아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혈압은 심리 상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취미에 몰두하거나 기분 전환의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