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케이뱅크 남았다”…KB證, 올해 IPO 주관 1위 ‘정조준’

2024-10-08

누적 실적 3252억…1H 1위→3Q 5위로 밀려

케이뱅크 등 대어급 흥행에 순위 변동 가능성↑

MNC솔루션·발해인프라 등 중형급도 다수 대기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1위 타이틀을 두고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3분기 주춤했지만 하반기 최대어인 케이뱅크의 주관을 맡은 만큼 연말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빅딜이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제일엠앤에스·민테크 등의 IPO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선두를 달렸으나 3분기 들어 제닉스 한 곳을 주관하는 것에 그치며 실적 확대가 주춤한 상황이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3252억원(금감원 자료 기준)의 IPO 주관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까지는 주관 실적 1위를 달렸으나 3분기 들어서는 5위로 밀려났다.

이는 3분기 들어 딜 개수가 크게 줄면서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KB증권은 3분기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닉스 한 곳에 대해서만 인수단으로 참여했는데 이를 통해 쌓은 실적은 26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KB증권의 빈자리는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IPO 주관 누적 실적은 544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7위를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 전진건설로봇·산일전기 등 중형급 IPO를 성공시키는 등 실적을 쌓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4347억원)과 NH투자증권(3592억원) 등도 KB증권을 제친 상태다.

하지만 KB증권은 연말 케이뱅크 등 대어급을 필두로 와이제이링크 등 다수의 IPO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막판 역전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이 뒷심을 발휘하며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상위권 3사와 실적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케이뱅크 등 대어급 흥행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조(兆) 단위 대어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1만2000원,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3조9586억원에서 최대 5조3억원이다. 케이뱅크의 주관을 맡는 증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 서울지점 등 3곳으로 업계에서는 KB증권이 약 2500억원어치를 인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KB증권은 주관을 맡은 MNC솔루션도 조 단위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막판 역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MNC솔루션은 두산그룹에서 유압기 사업을 맡았던 모트롤의 방산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아울러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 인프라 펀드인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도 오는 10~11월 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는 9000억원 수준이다.

대어급 외에도 이달 18일 상장이 예정된 와이제이링크를 비롯해 탑런토탈솔루션, 동국생명과학, 아이에스티이, 엔시켐 등 다수의 중소형 공모주의 단독 주관을 맡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1위를 차지하고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케이뱅크, MNC솔루션 및 와이제이링크 등의 상장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및 IPO 부문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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