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답 찾는다…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카드 낙점

2025-01-01

포스코이앤씨가 13년 만에 내부 인사를 CEO로 낙점했다. 건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장희민 신임 대표가 실적 하락을 멈추고 반등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3일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해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재무통’으로 불리던 전중선 사장은 1년 만에 물러났다.

정 대표 내정자는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포스코건설에 입사한 뒤 23년째 한 회사에 몸담았다. 건축사업본부에서 사업기획실장과 LCT사업단장을 지내며 경험을 쌓았고, 2020년 건축사업실장을 거쳐 2021년부터 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건설 불황 속에서 수익성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21년 4409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3년 2014억 원까지 하락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47억 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5.4%에서 2023년 1.9%로 떨어졌고, 2024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7%까지 하락했다.

주 먹거리인 건축사업부문은 선방했다. 건축사업부문은 지난해 1~3분기 21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5.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488억 원) 대비 41.8% 늘었다. 반면, 플랜트와 인프라사업부문은 지난해 1~3분기 각각 746억, 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축사업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국내 건설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도시정비 강자’로 불리고 있다. 202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191억 원으로, 전년(4조5988억 원)보다 2.6% 늘었다. 2023년에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위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해외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20년 해외 수주액은 17억6555만 달러였으나, 2023년에는 3억5342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2024년에는 11월 말까지 1억2806만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해외 진출과 신사업 성장이 건설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정희민 대표 체제 포스코이앤씨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대형원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수출사업에 참여하는 등 SMR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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