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극단적 선택 전 어렵게 살고 있던 지인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오요안나는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라며 오히려 지인을 격려하고 수중에 있던 2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유족은 오요안나의 전화를 받은 이는 꿈을 위해 상경한 젊은 청년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기상캐스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유족은 지난해 12월 23일 MBC 기상캐스터 동료 4인 중 단체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A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고인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는 5일 첫 회의를 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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