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클라우드 확대 정책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이 클라우드 성장을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2024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매출은 7조3954억원으로 2022년 5조8410억원에서 약 1조5500억원(27%) 증가했다.
서비스별로 보면, 인프라형 소프트웨어(IaaS)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IaaS 기업 매출은 2022년 2조5577억원에서 2023년 3조168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SaaS 기업 매출은 2조1360억원에서 2조5902억원으로 21% 늘었다.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CMS(Cloud Management Service)의 매출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CMS 부문 매출은 2022년 6512억원에서 2023년 1조1300억원으로 약 74% 커졌다. 기업의 효율적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기업 수도 크게 늘었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은 2389개로 조사됐다. 2021년 1764개, 2022년 2020개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별로 보면, SaaS 기업이 1642개로 조사 대상 기업 중 69%를 차지한다. 2021년 1102개, 2022년 1324개로 점차 늘더니, 2023년에는 전년보다 318개(24%) 증가한 1642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IaaS 기업은 379개·419개·436개, PaaS 기업은 150개·152개·157개로 소폭 증가했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은 정부의 클라우드 지원 정책 효과에 클라우드가 필수인 AI 확산이 가미되며 성장 속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망 SaaS 개발·육성 등 수년 간 이어온 정부의 클라우드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는 것 같다”며 “또한 AI의 확산으로 인해 AI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크게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