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모임 줄 취소 이어져
여행 가능 문의 취소 증가 우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경남 여행업계와 요식업계가 비상계엄 선포의 후폭풍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하는 등 여행 경보를 발령하면서, 해외여행 예약 취소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요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한 연말특수는 날아가 버렸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예약했던 연말 송년모임이 줄줄이 취소됐다.
연말모임의 50% 이상을 관청이나 공공기관이 기업들이 차지하는 데 외부 상황에 민감한 각급 기관의 특성상 연말모임 취소가 잦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연말 송년모임이 평소보다 절반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탄핵 파동으로 해외여행 가능 여부를 묻거나 경남 방문의 여행 가능 여부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A여행사 문의 결과, 실제 여행 취소 사례를 많지 않으나,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신규 해외여행 예약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정국 불안이 장기화로 예약 취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미국이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 자제를 권했다. 스웨덴 총리, 미국 국방장관은 방한을 보류했다.
도내 한 관계자는 "예약 고객의 취소도 걱정이지만, 신규 예약에 악영향이 더 큰 문제"라며 "단체 관광객 예약이 취소될 경우 지역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