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줌인] 국내 유일 獨 우량주 집중 투자…반년새 32% 뛰어 美지수 압도

2025-05-23

독일 증시가 인공지능(AI)·방산·금융 등 대표 산업군의 성장 기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전 세계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외 변동 장세가 길어지자 미국 증시에서 이탈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일 단일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독일DAX’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21.3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1.91%로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15%)과 나스닥(-2.17%)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KIWOOM 독일DAX ETF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40종목으로 구성된 DAX 지수를 추종한다. AI와 방산, 금융, 정보기술(IT) 등 특정 업종 쏠림 없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특징이다. 올 3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를 제치고 유럽 전체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를 포함해 지멘스, 라인메탈, 알리안츠 등 AI와 방산, 금융 분야의 글로벌 강자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5000억 유로(약 78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을 확정하고, 국방 예산도 크게 증액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 방산 대장주인 라인메탈과 에어버스 등은 국방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AP는 AI 소프트웨어 기술력, 지멘스는 AI 인프라 설비 공급 기업으로 각각 주목받고 있다.

편입 종목 주가도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특히 방산 업종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 자주 국방 강화 요구로 유럽 내 방위 산업 강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메탈의 주가는 올 들어 187.99% 폭등 중이다. 러-우 종전 후에도 방산 업종의 온기가 건설 업종으로 옮겨가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 독일 증시가 대안 투자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WOOM 독일DAX ETF는 환 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환 노출형 상품으로 향후 유로화 강세로 인한 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투자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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