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을 가보면 과속 주행 중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운전대 조작 미숙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상대 운전자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 떨어진 물건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이는 행위, 운전 중 전화 통화나 인터넷 검색 등을 위해 휴대폰을 조작하는 행위 등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각종 행동 습관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 현장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가스레인지에 조리기구를 올려놓고 이웃집에 잠깐 갔다가 조리 사실을 깜박 잊어 화재가 발생한 경우,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접촉시켜 과부하로 불이 난 경우, 튀김을 위해 식용유가 담긴 냄비 등에 불을 올려놓은 채 주방을 장시간 떠나 발화가 일어난 경우, 난방기구 주변 가연 물질에 착화·발화된 경우 등 다양하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통사고나 화재는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안전습관만 지켜졌다면 발생하지 않았다. 운전할 땐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평소보다 좀 더 줄여야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선 외출이나 수면 전 전기·가스·난방·전기기구 등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직장까지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 운전 시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운전에만 집중하는 안전 습관을 들이는 세상이 되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척, 이웃 등 모두가 안전한 사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
<한선근·고흥소방서 과역119안전센터 소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