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도쿄 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일본 출신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우리보다 앞서 활약했던 일본 선수들이 좋은 길을 만들어줬기에 많은 일본 선수가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며 “우리는 선구자들의 역사 위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MLB 공식 개막전은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다. 3월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2연전을 치른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와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MLB 개막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공식 개막전이 펼쳐졌다.
일본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답게, 양 팀은 일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선다.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은 “개막전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것보다 더 좋은 대진이 있을까”라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지난해 나란히 MLB에 입성했다.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687억원)에 계약하며 FA 역대 투수 최대 보장액 기록을 세운 반면 이마나가는 컵스와 계약기간 4년, 5300만달러(약 764억원)로 야마모토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첫 해 성적은 이마나가가 더 좋았다.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의 특급 성적을 찍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반면 야마모토는 부상 탓에 18경기 출전에 그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