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는 이유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불허했다.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향후 관계를 위해서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어 “미·일 간 투자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인수를 불허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인수 중지를 명령한 사례는 8건 있었지만 7건은 모두 중국 관련 기업이었다. 일본 등 동맹국 기업에 인수 중지를 명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적합한 시기에 적합한 형태로 실현되도록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