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7%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렵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대학으로 유학온 해외 유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기업의 약 65%는 향후 5년간 외국인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6일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에서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10월 라이즈 시범운영 5개 지역에서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각각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유학생 1207명과 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의 55.09%는 현재 거주 지역에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은 37.15%, 기타는 7.76%였다.
'현재 거주 지역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72.65%)이었고, 수도권 취업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51.92%)이었다.
향후 5년간 외국인 채용 확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5%로 나타났다. '외국인을 채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기업의 57%는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외국인을 채용한 기업 중에서는 전체 직원의 5% 미만 비율로 채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7.84%로 가장 높았고, '전혀 없다'는 응답이 24.74%로 뒤를 이었다.
어느 국가 취업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취업에만 관심이 42.51%, 한국과 본국이 45.51%, 한국 또는 제3의 국가가 11.98%였다.
한편 취업을 희망하는 산업군에 대한 조사에서는 '제조업·광업'이 16.09%로 가장 높았고,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9.78%, 공공·교육 서비스업이 9.52% 등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에서 취업·정주를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 취업 정보와 상담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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