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오지 않는다” 모건스탠리 때린 투자 고수

2024-09-25

반도체, 아니 정확히는 반도체 주식의 위기다. 추석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비율을 축소(underweight)하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의 제목은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로, 내년부터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실적 성장률이 더뎌지고 있어 ‘반도체 고점’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며칠 뒤 모건스탠리의 의견을 반박하는 또 다른 외국계 기관의 리포트가 나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19일 “반도체 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며 근거로 프리미엄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와 기존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등 일반적인 전자기기 메모리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메모리 시장은 AI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기기에 탑재된 AI)가 발전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저지연와이드(LLW), LPDDR5T, LPCAMM 등의 제품으로 다양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랩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에서 이세철 글로벌테크 리서치 헤드 겸 한국 리서치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내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며 시장이 과도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세철 센터장은 반도체 전문가다.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개발과 반도체 업체 투자, 시장 분석 등을 담당했다. 반도체 평탄화 공정 특허(Planarization Method using CeO2)도 보유하고 있다. 2012년부터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2017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제16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도체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어떤 수요가 이끌어 갈까. 우려한 만한 점은 정말 없을까. ‘반도체 겨울론’을 자신있게 반박한 이 센터장에게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을 던지고 구체적인 전망과 근거를 들어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흔들리는 반도체주

-공급 과잉 우려가 과도한 이유

-상품 vs 비상품 메모리의 디커플링

📍Point 2 AI 거품론에 관하여

-글로벌 AI 열풍은 이번이 세 번째

-AI 수익화, B2B부터 확인해야

📍Point 3 연말 반도체 랠리 가능성

-미 대선 이후 11월 랠리 기대해도 될까

-해리스 vs 트럼프 한국에 유리한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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