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쿠플' 공식 굳히기… 쿠팡플레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한다

2025-08-21

EPL '독점 중계권' 확보… 최초 4K 초고화질 지원

'직장인들' 등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쟁쟁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들이 스포츠를 중심으로 점유율 끌어 올리기에 나선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관련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스포츠는 역시 쿠플'이라는 수식어 굳히기에 돌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스포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초고화질 4K 지원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OTT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EPL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이 소속된 축구 리그다.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퀸즈 파크 레인저스), 손흥민(전 토트넘 핫스퍼·현 LA FC) 등도 EPL 소속이었으며 현재는 황희찬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뛰고 있다.

아울러 축구 외에도 △F1(모터스포츠) △나스카(모터스포츠) △NBA(미국프로농구) △NFL(미국프로풋볼) △LIV골프 (골프) △PGA 챔피언십(골프) △FIBA 아시아컵(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계에 나서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이처럼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잘 쌓아온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지닌 IP(지적재산권)사들에게 높은 이해도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 중계권을 지닌 IP사들은 단순 경기를 틀어주기 보다도 경기에 대해 퀄리티가 높고 차별화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쿠팡플레이는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하이라이트, 전술 분석, 선수 단독 인터뷰 등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 팬들을 중심으로도 '스포츠를 잘 아는 OTT'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이는 IP사들을 중심으로도 긍정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열혈 팬으로 알려진 크리에이터 감스트의 전문 중계는 최근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감스트 중계를 보다가 맨유 팬이 돼버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아울러 최초로 초고화질 4K를 지원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들은 '라섹한 줄 알았다' '선수들 땀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현장감 제대로다' '스포츠 중계의 신세계' 라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쿠팡플레이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고정 팬층을 공략한 '스포츠 패스'를 통해 장기적·안정적인 매출원 확보에 나섰다.

'스포츠 패스'는 쿠팡플레이가 제공하는 스포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로, 가입자들은 '스포츠 패스 클럽'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패스 가입자에게 K리그 스카이박스 관람권, 선수 사인 유니폼, F1 스피드 챔피언 레고 등 맞춤형 리워드를 수시로 제공한다. 리워드 당첨 확률은 스포츠 패스를 오래 유지하고 쿠팡플레이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자주 시청할수록 높아지는 방식이다.

쿠팡플레이의 이 같은 전략은 일찌감치부터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EPL 개막날인 지난 16일(한국시간) 쿠팡플레이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16만4718명으로 전일 대비 124% 늘었다. 중계 이틀째인 17일에는 130만844명까지 증가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최고의 중계, 가장 폭 넓은 편성, 생생한 화질은 물론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제작·제공하는 등 스포츠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도 경쟁력 다각화 전략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2가 이달 초 시작된 데 이어 △대학전쟁 시즌3 △슈팅스타 시즌2 △UDT: 우리 동네 특공대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직장인들'은 쿠팡플레이의 최대 화제작 'SNL 코리아'의 인기 코너 'MZ오피스'를 스핀오프해 제작한 콘텐츠로, 지난 3월 첫 번째 시즌을 마친 후 약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했다. 이 예능은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그렸다. 매회마다 게스트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슈팅스타’ ‘대학전쟁’도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새 시즌 제작을 빠르게 확정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 공개되는 은퇴 축구선수들의 K3 리그 도전을 그린 '슈팅스타' 시즌2는 구자철과 이근호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주목된다. '슈팅스타' 시즌2는 더욱 발전된 경기력과 팀워크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제작과 캐스팅 확정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드라마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다시 뭉친 예비역 특공대원들의 유쾌한 활약을 담은 시리즈로 윤계상, 진선규, 이정하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윤계상과 진선규는 국민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직 보스와 조직원으로 강렬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또 한 번 극강의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쿠팡플레이의 드라마 라인업도 눈에 띈다. 송중기와 천우희가 출연하는 감성 로맨스 '마이 유스', 박민영·박희순·주종혁 주연의 작전극 '컨피던스맨KR' 등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외 콘텐츠도 강화된다. HBO·Max 오리지널 '피스메이커' 시즌2와 스티븐 킹 원작의 프리퀄 시리즈 '그것: 웰컴 투 데리'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콘텐츠 라인업으로 OTT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겠다는 포부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르와 형식의 틀을 깨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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