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불출석’ 벌금 송금 사기 기승

2025-02-06

셰리프국 요원 사칭 처벌 협박

‘패스트랙 통행료 내라’ 피싱도

한인을 포함한 LA주민 대상 송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관을 사칭해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배심원에 나오지 않았다며 벌금을 송금하라는 신종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NBC4뉴스에 따르면 사기범은 지난 1월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벤투라 카운티 셰리프국 ‘로커 서전트’라고 소개한 뒤, 배심원 출석을 하지 않아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협박했다. 이후 사기범은 범행 대상에게 처벌을 면하려면 비트코인을 송금하라고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셰리프국은 “해당 사기범은 가짜 배지 번호를 언급하고 배심원 불출석 관련 15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셰리프국은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암호화폐로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자를 보내 ‘유료차선 통행료’를 납부하라는 무차별 스미싱 사기도 여전히 많다.

오렌지 카운티와 LA를 오가는 제임스 이(40대)씨는 최근 문자 한 통을 받았다. ‘EZDriveMa’로 시작한 문자는 이씨가 유료차선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며, 납부기한을 놓쳐 추가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면 이른 시일 안에 통행료를 완납하라고 독촉했다.

다른 문자는 남가주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랙(FasTrack)을 명시해 ‘납부기한을 초과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겁을 줬다.

특히 해당 문자들은 통행료 납부를 위해 특정 웹사이트 주소를 클릭하라고 한 뒤, 해당 문자에 Y(yes)로 답신하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런 문자는 불특정 다수를 노린 피싱사기 수법이다. 웹사이트 링크를 클릭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사기범은 ‘이름, 전화번호, 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을 빼갈 수 있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미싱 스캠 피해 방지를 위해서 ▶수상한 문자나 전화는 절대 응답하지 말고 ▶의심되는 모든 문자는 바로 삭제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필요할 경우 말웨어 방지 소프트웨어를 설치를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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