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책상] 썬더볼트 독, 수직 거치대... 맥북 클램쉘 모드에 유용한 액세서리

2024-07-01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대부분의 작업환경에서 윈도우 OS는 MacOS, 리눅스 등이 따라가기 어려운 강력한 범용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부 PC 작업에 있어서는 맥(Mac)이 유리할 때가 있다. 특히 애플 실리콘(M1~M3)가 탑재된 맥북(MacBook)의 경우, 성능 대비 전력 소모가 매우 낮기 때문에 강력한 이동성을 자랑한다. 따라서 기자처럼 잦은 외출을 할 경우에 맥은 훌륭한 작업환경을 제공해준다.

단 문제는 작업환경의 일관성이다. 집이나 사무실에 맥이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고, 맥에서 하던 작업을 윈도우에서 하기에는 상당히 번거롭다. 이럴 때의 해결책은 맥북에 모니터, 키보드 등을 연결해 데스크톱처럼 사용하는 ‘클램쉘 모드’다.

그런데 까다롭기로 유명한 MacOS이니 만큼, 맥북 클램쉘 모드 또한 제대로, 그리고 편리하게 활용하려면 몇 가지 도구가 있는 편이 좋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자가 Mac 환경에서 일하며 사용해본, 맥북 클램쉘 모드에 유용한 액세서리들을 소개해 본다.

소개할 제품들은 대체로 고가이나, 가격대만큼의 장점이 있는 제품들로 골랐다.

클램쉘 모드의 핵심, 썬더볼트 독

클램쉘 모드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봐야 할 것은 바로 썬더볼트 독 제품이다. 맥북을 비롯한 최근의 노트북들은 단자 수를 줄이는 대신 높은 대역폭을 가진 썬더볼트 4 단자(USB Type-C)를 탑재하는 추세인데, 썬더볼트 독은 이 대역폭을 이용해 다양한 단자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맥북은 본체를 닫은 클램쉘모드로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시 반드시 전원 공급을 요구한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아예 모니터에 화면이 뜨지 않는다. 본체를 열면 그만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본체 디스플레이 쪽으로 열린 창이나 포인터가 넘어가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이때 썬더볼트 독은 USB Type-C 단자 하나로 데이터와 전원 공급을 함께 제공해주므로 클램쉘 모드의 필수 액세서리라 할 수 있다.

벨킨(Belkin) 썬더볼트4 독 프로 INC006

기자가 활용한 벨킨 썬더볼트4 독 프로의 경우, 벨킨 썬더볼트4독 프로 INC006은 120W 어댑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썬더볼트4 단자를 통해 최대 90W의 패스 스루 PD 충전을 지원한다.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맥북 에어 M3 모델이 최대 70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므로, 썬더볼트 4의 대역폭을 넉넉하게 활용하면서 최대 충전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썬더볼트4 단자와 별도로 USB 3.2 Gen2 Type-C 단자를 통해 20W PD 충전을 지원하므로, 아이패드를 별도의 외장 모니터처럼 사용(사이드카 기능)하면서도 동시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단자도 썬더볼트4 (USB PD 90W x1, 디스플레이 x1), 디스플레이 전용 단자(HDMI 2.0x2), 각종 USB단자(Type-A x4, Type-C x1), SD 카드 슬롯, 오디오 단자, 이더넷(1Gbps)을 하나의 썬더볼트 단자를 통해 제공한다.

썬더볼트 독에 디스플레이, 키보드, 마우스, 랜선 등을 필요한 장비를 물려 비치해 놓으면, 맥북에 USB Type-C 단자 하나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데스크톱 맥처럼 활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에서 하던 작업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다. 벨킨 썬더볼트4 독 프로 INC006의 가격은 499,000원이다.

필수는 아니지만 없으면 섭섭한 수직 거치대

노트북은 책상 위에 놓아 두면 의외로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제품이다. 특히 기자의 사무실 책상 위처럼 공간이 협소할 경우, A4용지 사이즈 이상 크기의 노트북이 책상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문제는 맥북이 한쪽 구석에 대충 세워두기에는 지나치게 고가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세워놨던 노트북이 쓰러져서 찍힘이 발생한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사용에는 지장이 없어도 기자의 마음이 상당히 아플 수 있다. 이때 유용한 것이 노트북 수직 거치대다.

트웰브사우스(TwelveSouth) 북아크 플렉스 수직 거치대

트웰브사우스 북아크 플렉스(BookArk Flex)는 기자와 같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노트북 수직 거치대다. 사실 제품을 찾아보면 이 제품보다 저가인 거치대도 많지만, 트웰브사우스는 애플 스토어 및 애플 리셀러인 프리스비에 공식 입점해 있는 브랜드로 제품의 신뢰성이 높으며, 비주얼 여타 제품과 확연히 다른 유니크함이 있다.

실제로 사용해봤을 때 특이한 점은 거치대가 작동하는 매커니즘이다.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저가형 거치대는 대부분 노트북의 간격에 맞게 사용자가 수직 거치대의 간격을 수동으로 조정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간격을 빽빽하게 만들어 놓으면 조심스럽게 거치해야 한다. 한편 이 제품은 노트북의 무게를 통해 자연스럽게 거치대의 간격이 좁아지는 구조로, 노트북 두께에 맞도록 수동 조정해줄 필요가 없으며, 평소에는 간격이 벌어져 있으므로 거치하기 편리하다.

가격은 블랙과 화이트가 69,000원, 크롬이 79,000원이다.

선을 연결하는 것조차 귀찮다면

타이오닛 틸트스냅 맥북 스탠드

썬더볼트 4 독을 사용하면 맥북의 USB Type-C 단자 하나로 모든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맥북 거치대를 책상 안쪽 깊은 곳에 놓아둔 경우, 이 단자 연결 작업도 의외로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다.

타이오닛 틸트스냅 맥북 스탠드는 이와 같은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진 맥북 스탠드다. 이 제품은 패키지 안에 마그네틱 USB Type-C 커넥터가 동봉되는데, 이를 맥북에 장착해 놓은 뒤 제품을 거치하면 사진처럼 USB 단자 연결 작업 없이 거치대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제품 연결이 가능하다.

정확한 연결을 위해서는 사용하는 모델 규격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맥북 이외에 다른 노트북 제품을 연결할 수 없지만, 선이 보이지 않는 책상을 만들기에는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 같은 제품을 집과 사무실 양쪽에 구비해 두면 선을 연결하는 작업 자체가 불필요해지며, 지나치게 잦은 단자 연결이나 먼지 유입으로 맥북의 단자 손상이 일어나는 것 또한 방지할 수 있다. 가격은 89,000원.

UI 호환성, 색상 일관성을 위한 4K모니터

벤큐 PD2725U

액세서리는 아니지만 모니터도 클램쉘 모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실제로 맥북을 사용해보지 않으면 간과하기 쉽지만, 의외로 맥북은 모니터와의 궁합을 가리는 편이다. 윈도우 환경에서도 QHD, 4K 모니터의 해상도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기본 UI와 텍스트가 지나치게 작게 표시되어 불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적절하게 기본 UI와 텍스트를 확대해주는 기능 중 하나가 HiDPI다.

자세히 설명하면 복잡해지니, HiDPI는 화면 내의 텍스트가 낮은 해상도로 사용할 처럼 자글자글해지는 것을 방지해주면서, 동시에 적절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UI)의 크기를 유지해주는 기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문제는 어떤 모니터에선 MacOS 최대 해상도로 사용할 때 HiDPI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UI를 크게 보자니 해상도를 온전하게 이용할 수 없고, 해상도를 높이면 UI가 작아서 눈에 무리가 온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BetterDisplay등의 서드 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복잡한 세팅을 해야하는 등 불편하다.

한편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벤큐 PD2725U는 벤큐가 ‘맥 프렌들리(Mac Fridenly)’를 내세우며 출시한 4K 디자이너 모니터다. 거의 모든 해상도에서 HiDPI 기능을 별다른 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직접 연결했을 때에는 자동으로 UHD 해상도에 FHD 수준의 UI 및 텍스트 크기로 설정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해당 모니터는 맥북과 동일한 색상 프로파일을 제공하는 ‘M-Book 모드’를 제공하므로, 그래픽 디자이너가 클램쉘 모드에서 맥북과 일관된 색상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이외에도 벤큐 PD2725U는 DCI-P3 95%, sRGB/Rec.709 100%의 넓은 색역을 지원하고, 색 편차(Delta E) 3 미만으로 색상 정확성을 유지해준다. VESA DisplayHDR 400 인증도 획득했다. 가격은 1,0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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