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 높여
치료 어려운 분야로 확대
월가 연이어 목표주가 UP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2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워치맨의 매출 증가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 사이에 보스톤 사이언티픽(BSX)의 매수 근거로 꼽히지만 이보다 강력한 모멘텀은 인공지능(AI)이라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업체는 AI를 접목해 의료 제품을 고도화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며, 내부 비즈니스 기능 역시 개선하고 있다. AI 통합 알고리즘과 같은 이른바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과 임상 및 제조 효율성 개선은 물론이고 인력 채용을 포함한 경영 전반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움직임이다.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대표적인 AI 기기로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용 보디가디언(BodyGuardian)과 비트로직(BeatLogic)이 꼽힌다.
비트로직은 딥러닝 기반의 클라우드 ECG(심전도) 판독 플랫폼으로, 부정맥 검출을 자동화하고 진단 효율을 높이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벤트를 선별해 의사에게 신속하게 통보한다.
보디가디언은 원격 심장 모니터로, 비트로직을 탑재해 비트 단위의 근실시간 데이터로 정확한 판독을 지원하는 한편 소아를 포함한 적응증과 장시간 배터리 등 실사용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업체에 따르면 비트로직은 하루 3억회 이상 심장 박동 데이터를 처리하며 위험 신호를 식별해 문제가 발생할 때 의사의 조기 개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 적용을 테스트하는 상황이다.

심부전 진단 알고리즘인 하트로직(HeartLogic)도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AI 강점을 드러낸다. 하트로직은 이식형 ICD(이식형 삽입형 심장충격기)/CRT-D(심장 재동기화 치료 심장충격기) 기기에 내장되는 다중 센서 기반의 알고리즘이다. 기기가 아니라 기술인 셈이다.
이식형 ICD와 CRT-D에 내장되는 하트로직은 심부전 악화 위험을 센서와 AI 기반 분석으로 조기에 감지해 임상의나 환자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심장에 직접 이식해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가해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는 ICD와 심장 기능이 떨어져 박동이 불규칙한 심부전 환자에게 심실의 수축 동기를 회복시켜 심장 효율을 높이는 한편 부정맥이 발생할 경우 전기 충격을 가하는 CRT-D에 내장되는 심부전 조기 경보 기능이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분석 기술을 하트로직이라 지칭한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기술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에 대해 중앙값 34일 이전 경보와 민감도 70%가 보고돼 선제적인 관리와 재입원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AI 지원 혈관 영상 워크플로우도 업체의 기술적인 혁신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업체의 AI 멀티모달 혈관 영상 가이드 시스템인 AVVIGO+는 IVUS(Intravascular Ultrasound)를 포함한 여러 영상과 AI 진단 도구를 결합해 시술 시 해석 난이도를 줄이고 의사 결정의 정확성과 편의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IVUS는 혈관 내 초음파로, 작은 초음파 탐촉자를 혈관 안에 넣어 혈관 벽과 내부 구조를 360도 실시간 영상으로 보는 의료 영상 기술이다. 주로 관상 동맥 시술에서 혈관 두께와 플라크, 협착 정도, 스텐트 위치 결정 등에 활용된다.
즉, IVUS는 혈관을 '안에서 보는' 초음파 검사용 의료 영상 기술이고,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AVVIGO+는 그 영상을 AI로 보조해 주는 시스템이다.
IVUS는 해석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되는데 업체는 AI의 패턴 인식 강점을 결합해 복잡한 관상동맥 시술에서 의사 결정 품질과 접근성을 높였다.
국내외 언론은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비트로직과 하트로직 등 AI 도구가 모니터링의 확장과 통찰력 향상을 통해 치료가 어려웠던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의학과 신경 조절, 비뇨기과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장비 업계에서는 AI가 꿈의 기술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실제 기술이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머신러닝과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을 포괄하는 AI 접근법을 사용한다"며 "예측 분석과 임상 문서 분석, 영상 진단 도구 등에 이미 도입했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2026년 매출액이 234억달러를 기록, 2025년 예상치에서 11%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은 직원 보상과 감가상각 등 운영비 상승분을 웃도는 수치로,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는 이익 성장과 함께 업체가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연간 10% 중반대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도 궁극적으로 매출액과 이익을 늘리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나서스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를 내고 "경영진이 M&A 후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달성하는 경향을 근거로 볼 때 업체의 EPS 성장률이 연간 20%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12개월 예상 실적을 근거로 30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5년 최고치 36배에서 상당폭 떨어진 수치다. 아울러 아이셰어 미국 의료기기 상장지수펀드(ETF)의 밸류에이션 약 25배에 비해 20% 가량의 프리미엄에 불과하다. 업체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프리미엄은 28%였다.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현 수준에서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는 내고 업체의 목표주가를 86달러에서 1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I 기반 헬스 솔루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는 기대다. 바클레이스는 보스톤 사이언티픽을 미국 의료 AI 주식 톱 10에 포함시켰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종가 대비 40%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최근 분기 실적을 통해 업체가 유기적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 역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124달러로 높였고, 리링크 파트너스는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올리고 '시장 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스티펠은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유지하며 2026~2028년 업체의 매출액이 두 자릿수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BTIG는 보고서를 내고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목표주가 132달러와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에버코어는 목표주가 113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포춘 비즈니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심장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톱3 중 하나로 꼽힌다. 세부적으로, 심혈관 중재술용 기기와 관상동맥 스텐트 등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6~2028년까지 견고한 매출 성장과 이익률 향상을 겨냥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shhwang@newspim.com
![대웅제약, 올해 영업익 2000억 돌파 전망… 전통 제약사 중 '유일' [Why바이오]](https://newsimg.sedaily.com/2025/11/10/2H0EF1FISP_1.png)




![[사설] K-바이오시밀러 '약진'을 기대한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11/news-a.v1.20251111.4721597f71f242488ef09a520cdc8319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