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이끄는 베센트 美재무장관 "한국과 다음주 협상 하겠다"

2025-04-14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한국과 다음 주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인도, 일본과의 협상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며 “베센트 장관이 ‘협상의 최우선 목표(top targets)에 이들 5개국이 포함됐고, 자신이 각 국가의 당국자들을 접촉해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한국을 포함한 대미 무역흑자국을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지정하고, 지난 9일 0시 1분부터 각국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13시간만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관세 협상에 돌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25%로, 이는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9일 미국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자신이 향후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힌 뒤 무역 문제에서 전면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 등 현지 매체들은 관세로 인해 전 세계에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 ‘온건파’ 베센트 장관의 입김이 강해지고 ‘강경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ㆍ제조업 고문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WSJ도 12일 보도에서 “베센트 장관은 감세 등 세제 정책을 주로 이끌었으나 현재 상호관세 시행을 막기 위한 무역 협상가로 전면에 나섰다”고 평가했고, 폴리티코는 “베센트 장관을 관세 소동 속에서 금융계에 위안을 주는 존재이자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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