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SK온이 올해 예정돼 있던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의 상업 가동(SOP) 일정을 재검토한다.
SK온은 6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테네시 공장에 대해 2025년 중 SOP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SOP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는 2026년 중에 가동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중이다. 켄터키 1공장은 올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SOP가 진행될 예정이다.
SK온은 “고객 요청과 전기차(EV) 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중 상시로 생산 라인 운영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대형 공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공장의 램프업 기간 및 코스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일부 제도 및 요건의 축소 또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게 SK온의 전망이다.
다만 제도 축소 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SK온은 “결과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은 출시되는 자동차의 경쟁력”이라며 “고객사 중 작년에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판매가 원활했던 사례도 있어, 단순히 보조금이 폐지된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관세 등 대중국 정책과 더불어 포괄적인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 “그룹과 연계해 적시적인 대응을 하고 고객사와도 밀접한 소통을 통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