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스프링캠프 소집일보다 더 일찍 캠프지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글렌데일에서 자율 훈련오 돌입했다. 팀 배터리 소집일은 오는 12일이지만 1주일 정도 빠르게 캠프지에 들어가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활약중이다.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고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리그 MVP(2021년, 2023년, 2024년)를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196억원) 계약을 맺으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는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하며 꿈을 이뤘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한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으면서 예상보다 늦어진 5월중에 투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에는 투수로 등판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빠르게 복귀를 하기 위해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검은 티셔츠 차림에 글러브를 들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벽에 공을 던지는 훈련과 15분 정도 캐치볼을 하며 스플리터를 던지는 연습 등 투구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캐치볼 도중에는 예상하지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작은 개 한 마리가 포수와 오타니 사이에 달려들어 잠시 투구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개를 안아 올리려고 했지만 도망가버렸다. 오타니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훈련을 이어갔다"라고 훈련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투구를 마친 뒤 오타니는 트래비스 스미스 스트렝스 코치와 함께 민첩성을 높이는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전한 이 매체는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러닝도 했다. 오타니는 약 5시간 동안 첫 점검을 마치고 돌아갔다”라고 오타니의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2일 팬페스트에 참가해 로스앤젤레스에 발생한 거대한 산불 때문에 2주 동안 자택에서 대피해 있었으며 같은 시기 독감까지 걸렸다고 밝혔다. “연습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대피한 곳에서 그대로 몸져누워 있었다. 지금은 집으로 돌아왔고 공기도 좋아졌다.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투타겸업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오타니는 “현재까지는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순조롭게 스프링캠프에 들어가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