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의 마지막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54번째 꾸뛰르 컬렉션은 발렌시아가가 그동안 선보였던 대담한 혁신적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과거와 미래를 잇는 독특한 미학을 보여줬다.
먼저 여성복 라인에서는 ‘라 부르주아지’의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가 뎀나의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튤립 모양의 칼라와 돌출된 어깨 디자인은 마치 갑옷을 연상시키며, 고급스러운 원단으로 제작된 테일러링은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상을 표현했다. 1967년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텍스처드 하운드투스와 1950년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시퀸 플로럴 프린트는 절제된 방식으로 사용됐다.
특히 킴 카다시안이 착용한 룩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기리기 위한 스타일링으로, 오프 화이트 퍼 코트와 레이스 트리밍이 있는 슬립 드레스, 로레인 슈왈츠의 보석을 착용해 할리우드 글래머에서 영감을 받은 룩으로 눈길을 끈다.
남성복 컬렉션은 초경량 실크 봄버 재킷, 발렌시아가 첫 꾸뛰르 스니커, 브리프케이스를 ‘쥬얼리 박스’ 형태로 변형한 노트북 케이스, 트롱프 로이 코르듀로이 등은 뎀나 특유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재구성을 나타냈다.
뎀나 바잘리아의 마지막 발렌시아가 컬렉션은 상단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