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9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10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마산여중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김나연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 U16 대표팀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김나연은 “단점을 보완하면서 내년엔 U16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어요”라며 고등학교 땐 반드시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러면서 농구선수로서 한층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선수가 되려고 해요. 실수한 것에 연연하기보단 잘된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농구를 더 즐기겠습니다”
올해 팀 성적부터 간단히 짚어볼까요.
4월 협회장기에선 결선에 진출했고, 7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선 8강까지 올라갔어요. 8월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선 3위를 했고요.
이번 시즌을 위해 동계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을 것 같은데.
저희 신장이 작은 편이라 스피드로 승부를 보려고 했어요. 수비는 최대한 타이트하게 하려고 압박 수비를 많이 연습했어요. 그러다 보니 체력 훈련을 정말 많이 했죠.
동계 때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나요?
공격은 괜찮았는데, 수비는 아쉬워요. 스틸 후 속공을 나가려고 했는데, 그런 게 많이 안 나왔죠. 뺏는 수비가 부족했거든요. 개인적으론 파울이 아닌데 파울이 불려서 플레이를 끝까지 못 한 적이 있어요. 볼 없는 수비를 할 땐 너무 볼만 보다가 상대에게 컷인과 백도어를 많이 내줬고요.
잘된 점도 있을 텐데요.
공격할 때 제가 치고 나가면 팀원들이 속공을 넓게 잘 뛰어줘서 롱 패스를 잘 건넬 수 있었어요. 픽앤롤 상황에서 공격 마무리도 괜찮았고요. 블록슛을 찍는 타이밍도 작년보다 더 나아진 것 같아요.
김나연 선수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저는 스피드와 볼 간수에 자신 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덕분에 볼 핸들링을 잘할 수 있죠. 헬프 수비와 마지막에 블록슛 찍는 것도 제 장점이에요.
반면, 보완하고 싶은 점은?
왼손 돌파를 개선해야 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멘탈적인 부분도 고치고 있어요. 제 상대에게 말리면서 플레이를 제대로 못 할 때가 있거든요. 한 번 막혀도 끝까지 가야 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경기력도 같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볼을 뺏기더라도 다시 쫓아가서 볼을 찾아오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려고 해요. 연습만이 답이죠.

안효진 코치님께 듣는 조언이 있다면?
픽앤롤 상황에서 '패스만 하려고 하지 말고, 공격을 같이 봐야 한다'라고 하세요. 그리고 볼 없는 수비를 할 땐 공만 보다가 상대에게 컷인을 주기도 하는데, 그럴 땐 볼과 사람을 같이 보라고 하세요. 제가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엔 '너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하시면서 자신 있게 부딪치라고 격려해주세요.
롤 모델로 삼은 선수도 있나요?
저는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 선수요. 포지션은 다르지만, 저와 플레이 스타일이랑 체형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자신 있게 돌파하고, 블록슛 타이밍도 좋으시죠. 배울 점이 많은 선수예요. 특히, 스틸하는 걸 닮고 싶어요.
현재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요.
중학교에선 1번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고등학교에선 2번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해요. 슛을 자신 있게 쏘면 성공률이 높은 만큼, 앞선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고등학교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돋보이겠다는 생각보단 궂은일부터 열심히 하려고 해요. 강하게 수비하면서 공격 찬스에선 자신 있게 임해야 하죠. 기본적으로 중학교에서 하던 플레이를 가져가면서 궂은일을 더 많이 할 거예요.
목표도 소개해주세요.
올해 U16 대표팀 36명 후보에 들어갔는데, 그 이상 가진 못했어요. 아무래도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단점을 보완하면서 내년엔 U16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어요.
끝으로 각오 한 마디.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선수가 되려고 해요. 실수한 것에 연연하기보단 잘된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농구를 더 즐기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D리그] 현대모비스 김건하가 나아진 증거, ‘턴오버 5개->0개’](https://basketkorea.com/news/data/20251126/p1065598644132420_406_thu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