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소아마비 백신접종 마친 병원들에 공습 재개

2024-09-06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일시적으로 교전이 중단됐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에서 백신 접종이 끝나자마자 포성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 사흘간 진행된 백신 접종 작업이 완전히 끝났으며 다음 지역인 남부로 옮겨갔다고 밝힌 지 몇시간 뒤인 이날 밤 이스라엘군은 중부 데이르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인근을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국영 와파 통신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4명이 죽고 어린이와 여성 등 여럿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폭격이 이뤄진 장소가 피란민들이 임시 거처로 삼고 있던 병원 마당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공습으로 병원 밖의 텐트와 임시 거처들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소지품이 나뒹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도 공습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망자 수나 공습이 이뤄진 지역이 병원 인근이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접종 지역에서 지정된 시간에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교전 중단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에 9시간씩이다.

접종은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북부 순으로 각 사흘씩 총 9일간 진행되며 WHO는 이날 접종 1단계인 중부에서의 작업을 완료하고 남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가자 중부에서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작업을 통해 10세 이하 어린이 18만7천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후 남부와 북부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해 가자지구의 10세 이하 어린이 64만명 전부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영양실조 어린이 치료 센터로 쓰이던 카말 아드완 병원 인근을 공습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민방위 당국이 밝혔다.

이날 밤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는 모두 최소 19명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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