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4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NSC는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어진 탄핵안 표결 및 부결 국면에서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두면서도 한미 동맹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4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었다”고 지적했다.
탄핵소추안이 한 차례 부결된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가 보길 원하고, 지난 며칠간 기쁘게 목도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