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건강보험 약품비 26조원…지출 1위 ‘고지혈증 치료제’

2025-01-16

2023년 건강보험 약품비가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급여의약품 지출현황 분석 결과, 총 약품비는 26조1966억원으로 전년 24조1542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진료비는 110조8029억원이다.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과 비교해 2배가량 높은 증가율이다. 진료비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3.6%로 전년 대비 0.8%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 지출 비율은 18.0%로 OECD 평균인 14.2%보다 3.8%p 높았다. 멕시코(21.0%) 등에 이어 OECD 국가 중 7위에 해당했다.

정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약품 급여를 지속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암·희귀난치질환 환자의 본인 부담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기준, 암 및 희귀난치질환자 치료에 사용한 급여 약품비는 각각 3조 8402억원, 2조5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와 9.7%씩 증가하면서 전체 약품비 증가율(8.5%)을 상회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의 약품비가 6조6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25.2%)을 차지했다. 70대(5조2000억원), 50대(4조4000억원), 80대(3조10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약품비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8.1%였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약국 청구액이 18조원(68.9%)으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3조8000억원), 종합병원(2조2000억원), 의원(1조1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효능군 별로는 동맥경화용제(고지혈증치료제)가 2조8490억원으로 지출 규모가 제일 컸다. 이어 항악성종양제(2조7336억원), 혈압강하제(2조원), 소화성궤양용제(1조3904억원), 당뇨병용제(1조3667억원) 순이었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고지혈증 치료제가 최근 들어 매해 지출 1순위를 차지했다. 이를 포함한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및 고지혈증) 치료제가 상위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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