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얼굴은 팔자도 똑같다? 싸이·이수지 인상의 비밀

2025-10-21

주선희의 ‘얼굴 경영’

요즘 개그계의 대세는 이수지라고 한다. 김고은 닮은꼴 연기로 시작해 올해엔 싸이의 콘서트에도 출연해 대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다른 성별임에도 쌍둥이처럼 닮아 보이게 만든 데는 인상의 비밀이 숨어 있다.

주선희의 얼굴경영

싸이와 이수지, 가장 닮은 부분

싸이와 이수지가 가장 눈에 띄게 닮은 부분이 이마다. 이마에는 둥근 이마, 좁은 이마가 있고, 고속도로처럼 시원하게 올라간 이마가 있는가 하면 편편한 이마, 약간 뒤로 넘어간 이마도 있다. 둘 다 둥글게 솟은 이마가 아니라 평평하면서 약간 뒤로 넘어간 이마다. 이런 이마의 특징은 ‘노력파’라는 거다.

이마가 동그란 사람들은 샘물처럼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어떤 일이든 즉흥적으로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평평한 이마는 그렇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되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가서 보고, 해보고, 적어놓고, 또 보고, 실행한다. 연기든 무대든 그저 타고난 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준비하고 또 연습하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초년운은 약한 이마인가?

평평한 이마는 부친과 인연이 약하다. 아주 부정적으로 봤을 땐 아버지를 일찍 여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수지는 아버지의 반복된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싸이처럼 가업을 물려받지 않거나 전공을 살리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또한 전공을 살린다 하더라도 누가 무조건 끌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즉, 평평한 이마의 초년운을 좁게 해석하면 부모와의 관계고, 크게 봤을 땐 환경이 좋든 나쁘든 자수성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저절로 받은 것보다 개척하는 걸 더 인정해준다.

이마가 둥근 사람은 방 안에서 고민하며 생각하는 ‘이론가’라면 평평한 이마는 ‘실행가’다. 이런 사람들은 일단 신발을 신고 나간다. 그리고 경험으로 깨닫는다. 환경이 좋든 나쁘든 내 길을 낸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이론가는 ‘앉아서 구만리’고, 실행가는 ‘다녀서 구만리’다.

둘 다 눈이 크지 않고 작은 편이다

사람을 만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눈이다. 눈이 큰 사람은 누구에게든 쉽게 접근한다. 마음의 창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너 나 보이지? 나도 네가 잘 보여’라는 식이다. 그러나 눈이 작은 사람들 입장에선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튀지?’라며 불편해할 수 있다.

눈이 큰 사람들은 뭔가를 제안한 뒤 즉각적인 반응이 없으면 ‘생각이 없나 보네?’ 하곤 돌아선다. 그러나 싸이나 이수지 같은 가는 눈을 가진 사람들은 바로바로 반응하지 않는다. 생각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한 번 더 짚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보며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다. 이렇게 눈이 다른 사람들은 서로 반응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피차 간에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반응이 느리다지만 순발력 있어 보이는데

눈이 작은 사람이 처음부터 뭔가를 과감하게 한다는 건 굉장히 노력해 ‘이 방법이 좋겠구나’를 생각해 준비한 거라 봐도 된다. 생긴 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꿍꿍이속이 있구나’ 하고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 거다. 그러나 그렇게 인상의 이면까지 읽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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