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보단 수성”…편의점, ‘상생안’ 강화로 점주 붙잡기 총력

2026-01-02

CU·GS25 편의점 ‘빅2’, 새해 앞두고 ‘가맹점 상생안’ 잇달아 발표

가맹점 수익성 보전 핵심…“신상품 도입율 높여 선순환 구조 구축”

양적성장 한계에 ‘알짜’ 육성 선회…이마트24 ‘손해 감수’ 배수진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새해 편의점 업계의 ‘집토끼 지키기’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규 출점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쟁사보다 매력적인 ‘점주 상생안’을 내세우는 것이 편의점 핵심 경쟁력이 됐다. 수익성 개선 등 당근으로 기존점 이탈을 막고 경쟁점 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최근 ‘가맹점 상생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CU는 신상품 도입 지원금 상향 및 순환 지원금 신설을 통한 ‘인앤아웃(IN&OUT)’ 활성화를, GS25는 재고처리한도 증액 등 영업 지원 제도 강화를 핵심 카드로 꼽았다. 신상품 도입시 가맹점 수익성 보전에 방점을 찍은 내용으로, 빨라지는 트렌드 소모 속도에 발맞춰 신상품 도입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주 대상 복지 혜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GS25는 이번 상생안에서 가맹점주 대상 건강·심리 관리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GS25는 이밖에도 장기운영 매장 경영주 무료 건강검진, 명절·출산 선물, 경조사·장례 지원 등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CU 역시 보험 7종 무료 가입과 노무·법무·세무 무료 상담, 각종 기업형 복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지금처럼 편의점 업계가 포화된 상황에서는 본사가 수익성을 보전해주는 등의 상생안이 가맹점주가 계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기존 점포가 경쟁 브랜드로 이탈하면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큰 만큼, 경영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본사와 오래 협력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빅2’는 상생안을 통해 점주와 본사가 ‘윈윈(Win-Win)’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수익성 보전을 위한 지원을 넘어,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가맹점주의 자발적인 매출 확대 유인을 높여 ‘알짜 점포’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편의점 점포수 확대가 한계에 다다르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략 방향을 전환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오프라인 점포수는 4만7826개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편의점 매출 역시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하반기엔 매출 성장세가 유지됐지만, 이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정책 효과에 따른 단기 효과로 풀이된다. 점포수와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며 산업 구조가 완연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편의점 점포 간 매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편의점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재계약이나 신규 출점을 계획 중인 경영주 입장에선 대형 브랜드 편의점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빅4’ 막내인 이마트24의 경우 지난 3분기 점포수가 5747개로 내려앉으며 손익분기점으로 삼았던 6000개 선이 붕괴됐다.

이마트24는 경쟁사 대비 파격적인 상생안을 통해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임차형 타입’으로 계약한 점포를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로열티 타입 전환 시 기존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비율로 분배하게 된다. 저수익 점포의 경우 사실상 본사가 손해를 떠안는 구조다. 이마트24는 전략적 차별화 상품 100% 폐기지원, 신상품 도입 인센티브 확대, 피해 보험 지원 확대 등 상생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수익이 낮은 점포를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선 무조건 손실이 나는 구조로, 다른 편의점에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 “다만 회사가 나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도움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계획 중인 점포 확대의 발판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