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센스, 美 진출 효과 '성장판' 열린다…내년 첫 100억 돌파 기대

2025-08-18

에이티센스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병원용 심전도 기기·수면진단기기 등 신규 사업까지 시작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 내년 첫 매출 100억원 돌파에 이어 3년 내 500억원까지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티센스는 내달 말 미국 의료기기 유통회사에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에이티패치' 초도물량 약 2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최대 7000대까지 납품한다.

에이티센스는 지난달 미국 대형 의료기기 유통회사와 2028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SW)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심전도 검사기기 업체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따냈다.

내달 초도 물량 공급이 시작되면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 4분기 초에는 미국 내 첫 사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선 14일 이상 장기 부착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시장에서 자국 기업인 아이리듬이 70%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에이티센스는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 아이리듬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아이리듬 대비 에이티패치는 절반 수준의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라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미국 관세 이슈까지도 상쇄할 수 있다”면서 “특히 경쟁사가 자사 분석기관을 통해 분석했던 것과 달리 의료진이 에이티패치로부터 수집한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도록 돕는 에이티리포트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에이티센스는 올해 최대 7000대를 공급한 뒤 2026년 10만대, 2027년 15만대, 2028년 20만대를 미국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대형 의료기기 유통회사와 추가 공급 계약까지 타진하고 있어 연간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발판으로 매출도 급격히 늘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티센스는 올해 미국 진출로 인해 첫 해 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첫 100억원(140억원) 돌파를 기대한다. 이후 2027년 300억원, 2028년에는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도 성장을 도울 요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병원용 심박감시장치에 대한 수가를 획득, 영업을 시작했다. 이제 막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대학병원 한 곳과 계약에 근접했다. 연내 3개 이상 병원과 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인 일반인용 수면상태검사 기기 역시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특히 병원용 심박감시장치는 필립스가 독점하고 있는데, 비용 부담과 유선이라는 불편함 등으로 교체 수요가 큰 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정 대표는 “필립스 대비 가격은 절반 이하지만, 사용 시간은 업계 최장인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향후 3~4년 내 병원용 심박감시장치 사업으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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