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KT에서 제일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단연 외야수 안현민(22)이다.
안현민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2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선제 적시 2루타를 때린 것이 결승타였다. KT는 이날 9-0 완승을 거뒀다.
안현민은 올시즌 5경기 타율 0.368, 3홈런, 8타점, OPS 1.26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직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9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3일 키움전에서 3-5로 패하긴 했지만, 안현민은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3타점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4일 키움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안현민은 이제 스타가 됐더라”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어제 타석에 나올 때 박수가 제일 많이 나왔다”며 “안현민이 들어가니까 타선이 꽉 찬다. 문상철이 8번을 치니까 뒤가 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2022년 8월 육군으로 현역 입대해 지난해 2월 전역했다. 입단 당시부터 안현민의 타격 재능을 눈여겨본 이 감독은 “공을 잘 맞히고, 콘택트가 좋다”며 “발이 빠른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안현민은 지난해 손가락 부상 여파로 16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 감독은 “이제 상대도 안현민의 약점을 찾아낼 것이다.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상대의 견제를 이겨내고 주전이 되어야 하는 선수다. 올해는 수비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