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와후스 소속 고우석(27)이 다시 마운드에 섰다. 재활을 마치고 치른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키리그 경기에서 마이애미 루키팀인 FCL 말린스 소속으로 출전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FCL 카디널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고우석은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이날 선발로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 앤드루 아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야이로 파딜라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파딜라는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쳤지만, 고우석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라이니엘 로드리게스와 파쿤도 벨라스케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 후 한셀 알몬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니엘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으나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해 더블A로 내려간 뒤 시즌을 마쳤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고우석은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갔고 마이애미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기회를 줬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섀도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가 부러졌고 재활 끝에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마이너리그 전체 통산 성적은 44경기에서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로 다소 부진하지만, 여전히 시속 95마일(약 153㎞)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다음 등판에서는 더블A 승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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