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토마스 해치와 계약 파기…메디컬 테스트 통과 못해

2024-12-19

[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새로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토머스 해치(30)와 계약을 포기했다.

두산 구단 측은 19일 "해치가 최근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우리 구단의 기대 수준에 충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고심 끝에 상호 합의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두산 구단은 지난달 19일 해치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39경기 등판 경험(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6)이 있는 해치는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시즌에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도 겪어봤기 때문에 두산은 기대감을 갖고 해치를 영입했다.

하지만 해치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 어깨 쪽에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두산은 해치와 합의해 계약 파기를 결정했다. 2024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치를 앓았던 두산으로서는 같은 악몽을 또 되풀이할 수는 없었다.

올 시즌 두산은 브랜든 와델이 어깨 통증으로,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못해 외국인투수 덕을 못봤다. 게다가 단기 대체선수로 영입했던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두산은 올해 함께했던 외국인선수들과 모두 결별하고 새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을 서둘러 지난 11월 3명의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해치와 함께 투수 콜 어빈,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이들 3명 모두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가운데 해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제동이 걸리며 계약이 파기됐다. 두산이 보다 신중하게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펴본 결과라 할 수 있다.

한편, 두산 구단은 해치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를 이미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로 영입한 투수는 좌완 잭 로그(28)다. 로그는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2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올해는 LA 다저스 소속이었고 빅리그 통산 19경기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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