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6일 닛케이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의 협력 및 연립정권 구성을 염두에 두고 협의를 시작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7%(605.07엔) 상승한 4만8277.74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62%(19.78포인트) 오른 3203.42포인트로 마감했다.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와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15일 회담을 갖고, 16일부터 정책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정책 협의에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퍼지며, 재정 확대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주목받았다.
오후 들어 소프트뱅크그룹(SBG) 주가가 상승 폭을 넓히자 주가는 한층 더 올랐다. SBG 주가는 8.5% 상승하며, 한 종목만으로 닛케이주가를 약 380엔 끌어올렸다.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홀딩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배경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양적긴축(QT)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자극했다.
닛케이주가는 15~16일 이틀간 1430엔 상승했다. 지난 14일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연립에서 이탈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1241엔 폭락했지만, 이틀 만에 이를 모두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가 실제로 총리가 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줄어든다면, 닛케이주가는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4426억엔, 거래량은 20억8703만 주였다. 프라임시장 상승 종목 수는 858개, 하락은 681개, 보합은 76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도쿄일렉트론, 르네사스, 토요타가 상승했고, 반면 니덱, 닌텐도, 미쓰이물산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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