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감, 17년 만에 중국 수출길 열린다

2025-11-02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이 17년 만에 재개된다. 한국과 중국이 검역 협상에 최종 합의하면서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한국산 감 수출을 위한 중국과의 검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중국 측에 감 수출을 요청한 이후 17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번 합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14억 명 인구의 중국 시장에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중국이 우려하던 병해충 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협상을 이끌었다.

양국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검역 요건에 최종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감 수출이 가능해졌다. 수출을 위해서는 과수원·선과장 등록, 병해충 예찰, 수출식물검역증 부기사항 기재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관련 고시 제정과 농가 교육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길판근 한국단감연합회장은 "농가 소득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검역 협상 타결은 신규 수출 시장을 모색하는 감 농가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산 농산물 수출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유망 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전략적 검역 협상도 계속 추진해 농산물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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