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헌법에 따라 행동한 한국의 노력에 감사”

2025-01-15

CNN·BBC·아사히신문 등

조사 상황까지 실시간 보도

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4일(현지시간) 미 매체 미국의 소리(VOA)에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전했다. NSC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 “미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법치주의에 대한 공동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한국과 국민이 헌법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NSC는 미국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한국 정부와 계속 공조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한국에서 체포된 첫 현직 대통령”이라며 주요 뉴스로 긴급 보도했다. 장시간 대치 끝에 이뤄진 영장 집행 과정부터 이후 조사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15일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지난달 충격적인 계엄 선포로 시작된 몇 주간의 정치 서사의 마지막 장에서 윤 대통령은 신문받기 위해 체포됐다”며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이런 조치가 취해진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 톱 뉴스로 체포 상황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전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공수처와 검찰 중 어느 기관의 조사를 받게 될지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정리하고, 쇼츠(짧은 영상) 형식의 뉴스도 게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추방, 총살, 탄핵, 투옥: 한국 대통령들의 역사’란 제목의 기사에서 “탄핵소추된 윤 대통령은 물의를 빚어 정치적 경력을 망치거나, 불행한 최후를 맞은 수많은 지도자 중 최신 사례”라며 이승만·박근혜 전 대통령 등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영국 BBC는 윤 대통령의 영장 집행 상황을 이른 오전부터 실시간 생중계 업데이트로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체포 후에도 한국은 ‘불확실성에 휩싸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오랫동안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분열로 점철된 한국 정치는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욱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계속되는 정치 드라마에서 또 하나의 국면일 뿐”이라고 했다.

일본 언론 역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질서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고위 관계자 발언을 소개하며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은 사법당국의 조사에 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겠다는 계산하에 법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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