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2평 독방, 日 안중근 6평 독방 대우보다 더 잔인한 처우”

2025-08-19

尹멘토 “李정부의 윤석열 처우, 일제보다 나쁘다”

“안중근 뤼순 감옥, 5~6평에 창문·책상도”

“尹은 창문 없는 2평 독방, 쭈그려 식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는 윤 전 대통령이 일본 제국주의 시절 항일 독립운동 끝에 형무소에서 숨진 안중근 의사보다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신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SNS에 지난 14일 중국 뤼순(旅順)의 안중근 의사 유적지를 돌아본 뒤 느낀 점을 실었다.

신 변호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안 의사는 뤼순 감옥으로 이송돼 이듬해 3월 26일 교수형에 처해졌다”며 “안 의사는 특수감방 제22호에 갇혔다. 감방은 어림잡아 대여섯 평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방 제22호 한쪽에는 침상이 있고 맞은편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었다”며 “큰 창문을 통해 외부의 빛이 그대로 들어왔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의사는) 감방 안에서 많은 유묵과 저술을 남겼고, 감옥 안에서 가계에서 내방한 많은 인사들과 면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두 평도 안 되는 좁은 독방에 갇혀있다. 창문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책상은커녕 골판지로 대충 맞춘 받침대에 식판을 놓고 쭈그려 식사를 해야 한다. 일반인과의 면회도 금지다. 안 의사의 수감생활과는 너무나 큰 격차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안 의사는 당시 일본 정부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는 테러리스트였고 윤 전 대통령은 그래도 국민이 최고의 지도자로 뽑았던 인물”이라며 “안 의사와 윤 전 대통령 두 분 다 정치범이지만, 정치범을 대하는 자세가 야만적인 군국주의 일본과 민주주의 시대라고 하는 이재명 정부가 역으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윤 전 대통령에게 대단히 잔인하고 압제적인 처우를 하고 있는 것의 본질은 100년도 더 전의 일제조차 하지 않았던 저열하고 음흉한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스스로 여실히 나타내고 있는 셈”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권력의 실세들은 ‘윤 전 대통령을 반드시 물리적으로 죽여버리겠다’고 공언한다고 한다”면서 “그 목적을 구치소에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윤 전 대통령은 알게 모르게 조용히 이재명 정권에 대한 순결한 국민저항의 상징으로 불타오르고 있다”며 “안 의사의 타살로 일제가 반일의 기치를 꺾기는커녕, 죽은 안 의사가 조·중 양국 인민들에게 역사의 좌표를 가리키는 숭고하고 견고한 탑으로 우뚝 서게 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서울구치소의 약 2평 넓이인 일반 독방에 수감돼 있다. 재임 시절 비리로 퇴임 후 구속된 역대 대통령들은 수용자 5~6명이 쓰던 방을 개조한 3평대 독방을 사용했는데,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수용 공간 부족 등 사정 탓에 조금 작은 방을 배정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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