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뚫은 잔나코리아, 아랍권 노하우 들어보니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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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유튜브 방송으로 유명한 잔나코리아 이지은 대표가 12일 컴업2024 퓨처톡 연단에서 현지 사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227만명 구독자 기반의 아랍권 유튜브 방송과 꾸준히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살려 여행업까지 진출했다. 퓨처톡 진행은 같은 유튜버 출신인 김수현 수앤캐롯츠 대표가 맡았다.

한국의 화장품을 아랍에 팔려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웹사이트에서 결제할 때 현지 방식으로 현지 마켓을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사우디 대부분은 아직도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캐시 온 딜리버리(수취 시 대금 지불)’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그런 문화권이거든요. 현지 시장 조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슬람권은 1년에 한 달 정도 단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이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 세일을 많이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소비가 급격하게 올라가 한 해 매출을 라마단 기간에 다 버는 그런 기업들도 많거든요. 라마다 프로모션 등을 활용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대표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입소문(바이럴) 효과도 짚었다.

10월에 (여행)온 사우디 가족이었어요. 총 6명으로 아기가 3살이었어요. 하비비 컴투코리아 이렇게 웅얼웅얼 하더라고요. 그게 사실 여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밈이었습니다. 하비비가 아랍어로 ‘자기야’라는 뜻입니다. 원래 ‘하비비 컴투 두바이~’라는 유명 밈이 있는데, 그걸 한국으로 바꿔 바이럴이 많이 됐습니다. 애기가 웅얼웅얼하는 걸 직접 보니까 마케팅의 힘이 생각보다 더 크구나, 이 손님들은 내 콘텐츠를 통해서 예약을 하신 고객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5000만 한국인 대상의 유튜브 영상 제작을 머무르지 않고 아랍권을 대상으로 방송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회고했다.

아랍인 대상으로 유튜브를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노력을 들여 콘텐츠를 만드는데,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국어 유튜브를 제작했을 때와 언어적인 걸 떠나 전세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사업성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상과 문화, 언어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제 자아와 생각이 넓어지고 개인으로서 성장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글로벌 유튜브 콘텐츠를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진행을 맡은 김수현 수앤캐롯츠 대표도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글로벌 대상의 유튜브 방송 진출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100만명 정도의 글로벌 채널을 가진 유튜버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사업과 학부모 교육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연매출이 7억원 정도인 아직 작은 기업이지만, 콘텐츠 하나로 혼자 시작해서 투자유치 없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의 힘인데요. 유튜버로 시작해 저처럼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도 있고, 이지은 대표처럼 여행사를 창업하는 등 다양한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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