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제주 내습...13일 미세먼지 '매우 나쁨'

2025-03-12

중국발 황사가 12일 오후부터 우리나라로 유입된 가운데 13일에는 제주 등 전국으로 확대된다.

제주지역은 황사가 덮치면서 13일 내내 미세먼지 수준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생긴 황사가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서해5도와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사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다.

황사는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특히 몽골 동쪽 황사 발원지에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이날 추가로 황사가 발원해 국내로 유입되며 13일과 14일 대기질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초미세먼지(PM2.5)도 밤새 추가로 유입된다.

13일에는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는 장기간 흡입 시 폐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일반인보다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목에 통증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황사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13·14일 흐린 날씨를 보인 후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연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14일까지 평년(최저기온 5~7도, 최고기온 12~15도)보다 높겠다.

바다에서는 14일 오후부터 제주도먼바다, 15일 밤부터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10~16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기 때문에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3일부터 낮은 구름이 유입되는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500m 미만의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에는 지난 11일부터 가시거리가 50m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고속도로를 비롯한 곳곳에서 차량 통해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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