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올해 들어 주가 247%↑
키움증권 목표가 95만원으로 상향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기념으로 불닭볶음면 먹어야겠네요” “100만원 소문 듣고 왔습니다.” “100만원은 가지 않을까요?”
최근 삼양식품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올해 무섭게 질주하던 주가가 지난 19일에도 고점을 새로 쓰면서 투심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일대비 3000원(0.40%) 오른 7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양식품은 장중 78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전날 종가가 7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서만 삼양식품의 수익률은 무려 247.22%에 달한다. 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350.12%)에 이어 코스피 수익률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양식품은 주가는 나날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삼양식품의 효자상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 매출을 견인하면서다. 외신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업체 체인과 소매점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하기 힘들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하반기 들어 주가 조정에 들어가는 듯 했던 삼양식품의 주가가 다시금 힘을 받고 있는 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진출 소식을 알리면서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삼양식품의 주가는 장중 3.70%가 오르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같은 주가 상승세에도 여전히 삼양식품을 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각각 80만원에서 95만원, 72만원에서 85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95만원은 이달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 상향 보고서 중 가장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중국 현지 공장 증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다”며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결정으로 실적 추정치와 타겟 밸류에이션을 모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